“문 정권 들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좌표찍기”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정권 들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좌표찍기’가 바로 대한민국 판 ‘숙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결정에 대해 “예정된 시나리오로 보인다”며 “해임 결정에 대한 역풍을 피하면서 해임과 다름없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졸업 시험 직전에 정학 처분 내린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청(肅淸), 요즘은 북한 관련 뉴스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단어다. 정치적 뜻은 조직의 일체성·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에서 이단의 인물·세력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을 언급하며 “좌표를 찍고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들어내는 행태가 가히 폭력적이다. ‘K-방역’과 ‘K-뉴딜’에 이은 ‘K-좌표찍기’로 네이밍을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절차도 무시하고 오직 쫓아내기 '답정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건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한 상식적 정치가 아니다. ‘反정치’다”라면서 “‘민주공화국’이란 헌법정신과 도덕적 기반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 이런다고 정권의 앞날에 꽃길이 깔린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또 “문재인 정권 지지율이 얼마 전 콘크리트라는 40%선(線)이 깨진 이후 쉽게 반등을 못하고 있다”며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과 일부 진보층의 마음도 싸늘히 식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 민주주의체제 국가에서 민주·법치·공화의 작동원리를 거스른 채 성난 민심의 파고(波高)를 넘은 정권은 없다. 윤석열 총장 정직은 이 정권에 문제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정권 사람들이 위기가 위기인 줄 모르는 냄비 안 개구리 신세를 자초하니 답답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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