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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모빌리티 우협에 참존생활 컨소 선정...회생절차 종결에도 속도
[파이낸셜뉴스] 라임사태로 물의를 빚은 산업용 로봇·제조판매업체인 스타모빌리티가 공개매각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6월 거래 정지 이후 반 년만에 새 주인 품에 안긴 것이다.
1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전일 수원지방법원 제4파산부는 회생매물 스타모빌리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존생활건강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오는 18일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2주간의 정밀실사와 가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스타모빌리티는 지난 6월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현재 거래 정지 된 상태다. 지난 9월 수원지방법원이 스토킹 호스(사전 예비인수자 선정)방식으로 스타모빌리티의 새 주인을 찾았으나 결국 새주인 찾기에 실패하고 공개 매각에 나서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참존생활건강 컨소시엄이 스타모빌리티가 경기 안산시에 갖고 있는 공장 부지 활용에 주목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 참존생활건강은 축전지 기업인 CS에너텍 지분 35.27%를 보유하고 있다. CS에너텍의 공장 증설을 위해 공장부지에 관심이 커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하면서 스타모빌리티의 회생 절차 종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2013년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스타모빌리티는 연성회로기판(FPCB), 터치패널 가공장비의 생산과 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본사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소재하고 있다. 스타모빌리티는 PCB(인쇄회로기판)소재 장비산업의 불황, 대규모 횡령사건의 발생, 사채원리금 상환 청구 및 금융자산 압류 등으로 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이 악화돼 지난 8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스타모빌리티는 지난 3월 이 회사의 경영진이었던 김봉현 전 회장 등이 회사자금 업무를 전담하면서 약 517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현재 자금 보관처가 파악되지 않아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이며, 이에 회사의 유동성이 현저하게 악화됐다. 스타모빌리티의 A대표 역시 김 전 회장을 비롯 라임 경영진에 정관계 로비를 알선했다는 의혹 등으로 지난 6월 구속됐다.
유동성 압박에도 불구 회사가 지닌 토지 및 건물의 담보상태는 견조한 편이다. 현재 스타모빌리티는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소재 공장(토지 및 건물)과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 소재 공장(토지 및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감정평가보고서에 따른 사사동 및 목내동 부동산의 토지 및 건물 감정평가액 합계액은 각각 56억원과 65억원 규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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