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김세영, "세계랭킹 1위 향해 온힘 쏟겠다"..최종전 타이틀 방어 나서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7 10:46

수정 2020.12.17 10:46

17일밤(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세영. /사진=fnDB
17일밤(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세영.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목표인 세계랭킹 1위를 향해 온힘을 쏟겠다."
세계랭킹 2위 김세영(27·미래에셋)의 각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세영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처음 올 때부터 목표는 세계랭킹 1위였다"며 "한 걸음 한 걸음 그 목표를 향해 다가섰고 이제는 눈앞"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 18번홀에서 8m 가량의 기적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찰리 헐(영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당시 순간을 묻는 질문에 김세영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 순간"이라면서 "지금껏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어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올 시즌 2승을 포함,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지만 타이틀 방어는 한 차례도 없다.

그렇다고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주면서까지 이번 대회에 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세영은 "세계랭킹 1위나 타이틀 방어 같은 생각은 경기할 때는 지우고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가급적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승 키워드로 '공격적 플레이'를 꼽았다. 김세영은 "코스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린이 좀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며 "7번 아이언보다 더 긴 아이언을 잡을 일이 없어서 곧장 핀을 노리는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김세영은 올해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메이저대회 우승은 오랜 꿈이었다. 메이저 챔피언이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메이저 우승은 내게 자신감을 줬고, 대회 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에 오래 머물면서 KLPGA투어 대회에 출전, 경기 감각을 유지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배 김아림(25·SBI저축은행)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한국에서도 몇 차례 같이 경기해봤다. 잠재력과 재능을 잘 알고 있었다.
정말 멀리 치는 선수다.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잘 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나만큼 공격적인 선수"라고 소개했다.
아직 내년 대회 출전 일정을 짜지 않았다는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귀국해 연말을 보내겠다는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