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7000만원 훌쩍' 제네시스 GV70 타보니…"수입차 한판 붙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9 09:00

수정 2020.12.19 19:02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제공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번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의 고객 인도가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 GV70의 경우 가격이 공개된 날 접속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자동차다.

지난 15일 경기도 하남에서 화제의 차량인 GV70를 시승해봤다. GV70의 첫인상은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럽다'였다. 특히 탄탄하면서도 날렵해 보인다는 느낌이 강했다.
GV70은 SUV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면서도 유선형의 유려한 디자인을 극대화했다. 전면에는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가 자리잡아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완성시켰다. 후면은 쿠페 차량처럼 완만한 루프라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제네시스 GV70 실내. 최종근 기자
제네시스 GV70 실내. 최종근 기자

이번엔 GV70 실내로 들어가봤다. 곳곳에 가죽으로 꼼꼼하게 마감을 했다. 센터페시아에는 터치 버튼이 늘어나 직관성은 다소 떨어진다. 터치를 하면 진동 반응이 오도록 설계돼 큰 불편은 없었지만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공간은 패밀리카로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꽤 여유롭다. 1열 뿐만 아니라 2열 좌석의 무릎 공간도 성인 남성이 탔을 때 불편함이 없다. 등받이 각도 조절도 한번만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로 조절이 되기 때문에 뒷좌석 승객도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다. 적재공간도 넉넉해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활동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70 실내. 최종근 기자
제네시스 GV70 실내. 최종근 기자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동을 걸자 시원한 헤드업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오고, 14.5인치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반겨준다. 다이얼을 드라이브 모드로 돌리고 본격적으로 주행을 해봤다. 가솔린 2.5터보, 가솔린 3.5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으로 판매되는데 이날 탄 차량은 3.5터보 모델이다.

제네시스 GV70 실내. 최종근 기자
제네시스 GV70 실내. 최종근 기자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의 성능을 내는 고배기량 터보 엔진이 들어간 만큼 묵직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초반 가속시에도 반응이 굼뜨지는 않다. 필요할 때에는 시원한 가속 성능을 보여준다. 서스펜션 세팅이 너무 무르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아 SUV의 단점인 롤링도 잘 억제시켜 준다. 이 때문에 고급 세단처럼 매우 안락한 느낌까지는 아니어도 대체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카메라 실시간 영상을 비춰주기 때문에 운전에 서툰 초보운전자들도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달리는 반자율주행 기능도 유용하다. 특히 GV70에는 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갔다.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제공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제공

다만 가격은 다소 아쉽다. 고급 사양을 누리기 위해 모든 옵션을 선택하면 판매가는 7500만원을 넘어간다.
이날 시승한 모델도 사실상 거의 풀옵션으로 차량가격은 7220만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벤츠 GLC나 BMW X3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GV70의 시작가격은 4880만원으로 400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고, 비슷한 가격의 수입 경쟁차 대비 옵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GV70만의 장점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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