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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로 누리는 체육 생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8 08:41

수정 2020.12.18 08:41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모두가 쉬운 우리말로 소통하며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육 분야에서 쓰이는 불필요한 외국어, 일본식 한자어 등을 정비하기 위해 문체부 전문용어표준화협의회를 18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100년의 역사를 지나온 대한민국 체육은 모든 국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여가 활동이 되었다. 이에 문체부는 더 많은 국민이 체육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난 7월부터 전문용어표준화협의회 전문소위원회를 꾸려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축구, 야구, 배구, 농구, 골프 등의 종목과 체육 활동 일상에서 쓰이는 일본식 용어, 불필요한 외국어 등을 찾아 쉬운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는 용어를 마련했다.

대체 용어는 관련 협회와 중계방송 진행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용성이 높은 단어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예를 들면 일본식 한자어와 일본식 영어에서 유래한 단어인 ‘시합’을 ‘경기 또는 겨루기’로, ‘계주’는 ‘이어달리기’로, ‘핸들링’은 ‘손 반칙’으로 정비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퍼블릭 코스, 터치라인, 블로킹, 패스트 볼’과 같은 외국어 용어를 ‘대중 골프장, 옆줄, 가로막기, 빠른 공’ 등 우리말로도 충분히 쓸 수 있도록 정비했다. 아울러 ‘용병’과 같은 차별적이고 품격이 낮은 단어를 ‘외국인 선수’처럼 중립적 표현으로 바꾸는 내용도 있다.


문체부는 이번 전문용어표준화협의회 이후 내년 초에 국어심의회 심의를 거쳐 고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심의 결과를 관련 단체에 공유해 지도서, 훈련서, 경기 규정 등에 반영하고 신문, 방송 등 언론에서도 대체 용어가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미 체육 분야에서 일본식 용어, 불필요한 외국어 등이 굳어져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우리말 정비를 계기로 쉬운 용어가 널리 쓰여 더욱 많은 국민들이 체육 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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