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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짜뉴스 '기승'…칼 빼든 제주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8 10:42

수정 2020.12.18 10:45

‘00장례식장 70명 대규모 확진자 발생’ 사실무근
17일 오후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 통해 급속 확산
지역사회 혼란 초래, 방역 활동 방해…경찰 고발
코로나19 가짜뉴스 '기승'…칼 빼든 제주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부터 제주시내 모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도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음에 따라 즉각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18일 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00장례식장에서 70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이를 숨기고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허위 내용의 메시지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아울러 18일로 예정된 모 복합리조트 개장 행사 때문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쉬쉬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전했다.

도는 이처럼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가 행정의 방역활동을 방해하고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판단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조치에 나섰다.


도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해당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것과 경찰에 고발한 사실을 도민들에게 안내했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앞두고 많은 분들의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 가짜뉴스 유포는 도민사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방역당국의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즉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 보건당국은 도청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방역활동과 확인된 정보을 숨김없이 발표하고 있는 만큼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월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에선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자 14명 중 6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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