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테슬라, 또 다시 사상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9 04:29

수정 2020.12.19 07:11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인공위성 컨퍼런스와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인공위성 컨퍼런스와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사상최고치를 뚫었다. 다음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치솟고 있다.

테슬라는 S&P500 지수에 편입되자마자 지수내 비중이 6번째로 큰 종목이 될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비롯해 지수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이 테슬라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어서 거래량도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P다우존스 지수의 선임 지수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을 인용해 테슬라의 지수 편입으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이 테슬라 주식 852억달러어치를 매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기관투자가는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는 것만큼 나머지 S&P500지수 편입 종목 지분 일부도 동시에 매각해야 한다.

S&P500 지수 비중을 동일하게 유지해주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확대하는 규모만큼 다른 S&P500 종목 비중은 축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S&P500 지수 편입 종목의 거래 규모를 급격히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의 지수편입과 비중 조정으로 인해 S&P500 지수 업종 거래규모는 2018년 기록한 사상최고치 508억달러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올들어 주가가 7배 넘게 폭등한터라 지수 비중 조절을 위한 거래 물량이 폭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버블랫에 따르면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과 동시에 비중이 1.57%에 이르게 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에 이어 단박에 지수내 6번째로 덩치가 큰 종목이 된다.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이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성장이 가속화해 5분기 연속 흑자 기록도 달성했다.

S&P500 지수 편입이 확정된 11월 중반 이후에만 주가가 60% 넘게 올랐다. 올들어서는 주가 상승폭이 650%가 넘는다.

시가총액은 6210억달러로 시총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가 된지 오래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를 일컫는 이른바 '빅3' 시가총액을 모두 합해도 테슬라 시가총액 근처에도 못간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일비 39.10달러(5.96%) 급등한 695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면서 부동산업체인 아파트먼트 인베스트먼트 앤드 매니지먼트가 21일 지수에서 쫓겨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