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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방역 ‘비상’…산모·입원환자 2명 확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0 21:52

수정 2020.12.20 21:52

확진자의 가족…출산 후 양성 판정
면회금지 무시 외부에서 만나 감염
제주대학교병원 /사진=fnDB
제주대학교병원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병상)이 있는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 환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오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A씨가 제주대병원에서 출산한 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확진자 가족으로 산모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확진자의 접촉자 분류과정에서 A씨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A씨가 진통을 느끼자 제주대병원으로 이송해 입원조치를 진행했다.

A씨는 20일 출산했으며, 이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확진자의 접촉자인 상황을 고려해 제주대병원 내 모든 의료진이 확진자에 준해 대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와 출산 때도 의료진 전원이 보호장비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자가 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어서, A씨와 관련해 추가 방문지나 접촉자는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 /사진=fnDB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 /사진=fnDB

이와함께 제주대병원에 입원한 또 다른 환자 B씨도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보호자가 없는 간호·간병 통합병동에 지난 16일 다리부상으로 입원했다.

B씨는 제주대병원 병문안 통제 등 면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입원 당일 오후 2시쯤 병원 앞 흡연구역에서 C씨와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를 만난 C씨도 20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제주시 용담3동에 있는 7080 라이브카페와 관련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라이브카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2~17일 다녀간 곳이다.


제주대병원은 이에 따라 이날 긴급 안내 방송을 통해 정형외과 병동의 의료진과 방문자 전원에 대해 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제주대병원은 이들과 관련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병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된 모든 방문지에 대해서는 방역을 완료한 상태이며, 접촉이 이뤄졌던 환자에 대해서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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