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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이후 사무실 줄일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1 17:58

수정 2020.12.21 17:58

국내사업 어렵고 재택근무 늘어
한국기업은 26%가 축소 계획
외국계 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이후 사무실 줄일 것"
국내에서 오피스(사무공간)를 임차하고 있는 외국계기업의 60%는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공간 축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재택근무나 유연근무 도입 등 근무환경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기업도 26%가량이 오피스 공간 축소를 고려하고 있어 향후 현실화될 경우 오피스 시장의 수요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서울 소재 오피스 빌딩에 임차하고 있는 1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계기업의 60.5%는 '코로나19 발생 후 현재 임차 중인 사무공간의 면적을 줄였거나 줄이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평균인 34.2%의 2배에 육박한다.


국내기업의 경우 26%로 집계됐다. 아직까지는 국내기업의 상당수는 오피스 공간 조정보다는 사무실 내 위생상태 강화와 외부인 출입관리 등 '방역활동 및 환경구축'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기업의 축소 의향이 높게 조사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실제로 전경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의 89.3%가 한국 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41.3%가 한국 내 사업축소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외국계기업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재택근무 △유연근무 시행 △직원 간 대면접촉 제한 △직원 간 거리두어 앉기 △공유오피스 사용 중 평균 2.8개를 시행해 국내기업(2.2개)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시행해본 오피스 임차사 직원들의 '만족한다' 비율은 69.1%로 조사됐는데, 외국계 임차사의 만족비율은 78.4%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진원창 리서치팀장은 "전체 오피스 임차면적에서 외국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기 때문에 외국계기업들의 임차면적 축소가 당장 오피스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내기업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보면 34%의 비율 역시 적은 편은 아닌데, 향후 실질적 축소 등을 결정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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