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끝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우려로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연말·연초, 크리스마스는 그 자체만으로 기분을 들뜨게 만들기도 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8일까지 '1년 중 솔로로 보내기 가장 싫은 날'에 대해 조사해, 미혼남녀 234명(남 121, 여 113)의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크리스마스(47.9%)'가 약 절반가량의 응답률을 보이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 '12월 31일(20.9%)'이 있었고 '생일(16.2%)', '전 애인 결혼식(10.3%)',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3.8%)', '명절 연휴(0.9%)' 순으로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와 12월 31일을 택한 비율이 총 68.8%로 특정한 시즌이나 상황에 외로움이 증폭하는 경향을 보인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연말이 다가올수록 솔로들의 쓸쓸함이 커져 응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담 문의도 지난해 12월 동기간 대비 더 많다"며 "생일이나 명절보다 크리스마스·연말이 가족, 친구와 대체할 수 없는 날이라는 인식이 큰 편이다"고 말했다.
앞서 기상청은 12월에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리며 오는 24일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가연은 '눈 내리는 날, 가장 하고 싶은 데이트'에 대한 생각도 함께 알아봤다. 12월 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설문에서 미혼남녀 203명(남 95, 여 108)은 '둘만의 호캉스(3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카페에서 눈 구경(28.1%)', '홈데이트(13.8%)', '스키장 데이트(10.8%)', '겨울 바다 구경(7.9%)', '눈사람 만들기(2.5%)' 순으로 답변했다.
대체로 호텔이나 카페, 집에서 낭만적이고 아늑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의향이 높았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제한된 카페 데이트와 스키장이나 겨울 바다 구 등 외부 활동에 대한 갈증도 엿보인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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