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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등 유명 정치인들의 관련주 주가는 벌써부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특히, 이 지사가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6개월째 1위를 이어가며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 지사 관련주가 유독 주목받는 것은 지지율 1위의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신건설은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관련주로 손꼽힌다. 지난 18일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물음에 이 지사를 꼽은 답변에 전체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다. 동신건설은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학연, 지연, 정책까지 이재명 숨은 수혜주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신공장 증설효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에이티세미콘은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백종선 후보자가 성남시청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주목받아 거래량이 몰리고 있다. 백종선 후보자는 성남시청 근무시절 이 지사의 수행비서를 역임했다.
에이텍과 에이텍티앤은 대표이사 및 최대주주가 이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성남시의 창조경영 CEO 포탈에서 운영위원직을 맡이 이 지사 관련주로 거론돼 왔다. 또 토탈소프트와 프리엠스는 대표이사가 이 지사와 같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탑승했다. 이 두 회사는 21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안랩의 주가는 급등락을 겪었다. 안랩은 지난 21일 16% 이상 올라 거래된 반면, 이날 장중 -6%로 낙폭을 키웠다.
정책 수혜주로 덩달아 이름을 올린 종목도 있다. 형지엘리트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복지정책의 하나인 무상교복 사업을 추진해왔다.
증권 전문가들은 분위기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는 정치 테마주들은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실체 없는 기대만으로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궐선거와 차기대선이 다가올수록 테마주 투자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통상 정치 테마주는 유력 정치인과의 학연, 지연, 혈연 등이 전부이고 실적 및 펀더멘털과는 관련 없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뚜렷한 모멘텀 없이 기대감만으로 상승하는 테마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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