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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운행중단…컴퓨터 오류? 화재감지기 오동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2 13:02

수정 2020.12.22 13:15

【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골드라인이 3시간 가량 운행이 중단된 원인은 열차종합제어장치(TCMS)의 컴퓨터 오류일까 아니면 화재감지기 오동작일까.

21일 오후 6시32분 김포공항역을 출발해 고촌역으로 이동 중이던 김포골드라인 차량에서 장애가 발생해 비상정지하며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주)는 사고열차를 차량기지로 이동조치한 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열차안전원이 장애열차에 대해 초동조치를 실시했으나 장애 조치가 해결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승객을 대피시켰다. 이후 운영종사자가 현장조치를 마친 뒤 김포골드라인은 당일 밤 9시50분경 전 구간 정상운행을 재개했다.

열차장애 원인은 차량의 열차종합제어장치(TCMS)의 컴퓨터 오류로 추정된다.
일각에서 제기한 화재감지기 오동작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운영(주)는 또한 철도안전 관련 감독기관과 합동점검을 통해 철저한 원인규명 및 추후 사고발생 방지대책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운행중단은 여러 가지 문제를 노출했다. 우선 장애 발생 후 승객 안내방송이 미흡했다. 사고 발생 후 김포골드라인 종합관제실은 모든 열차와 역사에 열차 지연 안내방송을 실시했으나 장애차량의 승객안내 방송은 차량의 전원공급이 되지 않아 송출이 불가능했다. 김포골드라인운영(주)는 앞으로 전원공급이 불가해도 안내방송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검토를 거쳐 개선하기로 했다.

해당 장애열차에는 열차안전원이 탑승하지 않았다. 코로나19 2.5단계 상향 이후 김포골드라인운영(주)는 철도 종사자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대비인력 확보 차원에서 모든 열차에 탑승했던 열차안전원을 격번제로 탑승시켜 운영해 왔다.
이번처럼 이례사항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열차안전원 운영계획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

김포골드라인운영(주)는 비상시 대응 매뉴얼을 현실적으로 정비하고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동종사고 발생 시 체계적이고 신속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정하영 김포시장은 “시민과 이용객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안전하고 편리한 김포도시철도가 될 수 있도록 운영사와 함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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