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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영웅에서 강원 대표로'…행정가 이영표의 도전

뉴시스

입력 2020.12.22 15:38

수정 2020.12.22 15:38

프로축구 강원FC 새 대표이사 취임
[서울=뉴시스] 이영표 강원FC 신임 대표이사. (사진=강원FC 제공)
[서울=뉴시스] 이영표 강원FC 신임 대표이사. (사진=강원FC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43)가 프로축구 강원FC의 최고 책임자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강원 구단은 22일 강원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월드컵 영웅' 이영표를 강원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배우고 느끼고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강원도민분들이 기대하는 대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강원FC 팬들에게 자랑거리가 되고 싶다. 어떤 팀과 경기를 하든지 팬들이 경기장을 올 때 승점 3점을 기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취임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1월4일 강원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김병수 감독 및 선수단과 만나 상견례를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강원도 홍천 출신인 이 대표는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거쳐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했다.

국가대표로는 1999년 6월12일 코리아컵 멕시코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2002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까지 총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런던=뉴시스】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레딩의 프레미어리그 경기. 레딩의 오른쪽 진영을 활발히 오버래핑하는 토트넘의 이영표./최준규 특파원serene@newsis.com
【런던=뉴시스】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레딩의 프레미어리그 경기. 레딩의 오른쪽 진영을 활발히 오버래핑하는 토트넘의 이영표./최준규 특파원serene@newsis.com
이 대표는 A매치 127경기를 뛰며 5골을 기록했다. 출전 횟수는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1경기), 차범근(130경기)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당시 사령탑이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수비수임에도 등번호 10번을 달고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엔 안정환의 골든골을 도왔다.

한일월드컵 성공 이후 박지성과 함께 히딩크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이 대표는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 대표는 아인트호벤에서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며 성공 가도를 달렸고,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이영표(오른쪽)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레자에이(이란)와 공을 다투고 있다.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이영표(오른쪽)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레자에이(이란)와 공을 다투고 있다.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축구종가 EPL에서도 꾸준히 활약한 이 대표는 이후 도르트문트(독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 등에서 뛰다 2013년 10월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후 축구행정가를 목표로 한 이영표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소셜벤처 '삭스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K리그1 강원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행정가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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