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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업-소외이웃에 버팀목 되어준 환경산업기술원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2 17:58

수정 2020.12.22 20:11

취약계층 환경성 질환 예방사업
친환경제품 생산기업과 협력
650가구 대상 주거환경 개선
유제철 원장 "그린뉴딜 추경 등
중소 환경기업 경영난 해소 앞장"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19년 장애인 고용 재활용품 매장인 굿윌스토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꾸준히 물품기증을 지원하고 있다. 올 6월 총 3700여 점의 임직원 기증품을 모아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19년 장애인 고용 재활용품 매장인 굿윌스토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꾸준히 물품기증을 지원하고 있다. 올 6월 총 3700여 점의 임직원 기증품을 모아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올 5월 임직원들의 급여 반납 등으로 성금 5000만 원을 마련해, 은평푸드뱅크마켓을 통해 지역 내 900여 명 취약계층에 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환경산업기술원은 올 5월 임직원들의 급여 반납 등으로 성금 5000만 원을 마련해, 은평푸드뱅크마켓을 통해 지역 내 900여 명 취약계층에 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환경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취약계층의 깨끗하고 안전한 실내환경 지원을 위한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저소득 가정, 결손가정, 독거 노인 가구 등이 가장 따뜻하고 안전해야 할 집에서도 편히 쉴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술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환경 관련 중소기어의 해외 판로 개척, 지역 사회 맞춤 봉사 활동도 진행하는 등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에도 온기를 나누고 있다.

■취약계층 실내환경 개선 앞장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취약계층 환경성질환 예방사업'을 통해 전국 1700곳의 취약가구 실내환경 유해인자를 진단했다. 저소득·결손·장애인·홀몸어르신 등을 찾아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폼알데하이드 등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개선이 시급한 650 가구를 선정해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협엽해 친환경 벽지, 장판, 페인트, 공기청정기 등을 지원하고 가구별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공사도 제공했다.

기술원은 "홀몸어르신 가구로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받은 할머니 등 사례자들이 감사를 표해오는 등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술원은 서울 은평구청과 함께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간 관내 신사종합사회복지관의 친환경 시설개선을 진행했다. 복지관 내 2층 어린이 활동공간에 친환경 놀이용 매트, 벽지, 가구 등을 제공하고 LED조명, 단열재와 같은 에너지 절감 장비를 지원했다. 11월에는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거주시설 '동천휴'의 낙후된 시설을 친환경 건축자재로 개선하고, '카카오같이가치 캠페인'으로 모금한 총 3000만 원의 성금을 제공했다.

■중소환경 기업의 버팀목 역할

기술원은 환경부와 함께 중소 환경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한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25% 임대료를 감면해 주고, 이 중 소상공인 기업은 50%까지 감면해 주고 있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등 올해 192개 기업에 총 202억 원 규모의 융자금 상환의무를 1년 유예해 주고, 만기도 최장 9개월까지 연장해 줬다. 융자 규모도 확대했다. 본예산 2709억 원에 올해 3차 추경예산 2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총 4709억 원까지 확대하고 이를 총 365개 기업에 융자로 지원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기술원은 온택트 방식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환경·에너지 분야 해외 발주처 초청행사인 '글로벌 그린허브코리아(2020 GGHK)'를 올해 비대면으로 전환해, 해외 발주처 48개사와 국내 58개 기업의 비즈니스 상담 총 170건을 온라인으로 지원했다.

기술원은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알제리 등 5곳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며 해외출장이 막힌 국내 기업을 돕고 있다. 대진환경산업은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적극적인 실무지원을 통해 지난 11월 800억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북아체군 산업용수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지역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도

기술원이 위치한 서울 은평구의 지역소상공인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1사 1시장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올 4월 관내 재래시장인 대조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올해 총 4500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구입했다.

또 기술원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대조시장, 은평구 내 청년 창업점포 등 지역 소상공인 홍보를 돕고 있다.

신동우 대조시장 상인회장은 "지역 공공기관 지원으로 시장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임직원들의 급여 반납 등으로 성금 5000만 원을 마련해, 은평푸드뱅크마켓을 통해 지역 내 900여 명 취약계층에 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기술원은 지난 2019년 장애인 고용 재활용품 매장인 굿윌스토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꾸준히 물품기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총 3700여 점의 임직원 기증품을 모아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사회취약계층을 도와주고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그린뉴딜 추경사업을 진행하며 중소 환경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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