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출소자와 접촉한 86명 중 2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가운데, 22일 서울구치소 내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는 이날 오후부터 직원 700여명과 수용자 2400여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치소 측은 이날 밤 9시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최초 확진자의 접촉자에는 포함되지 않아 검사를 받지 않았으나, 이날 전수검사 대상에는 포함됐다.
서울구치소는 소내 기존 의료진(의사 6명·간호사 9명)에 수원의료원과 화성소방서에서 추가로 간호인력 6명을 지원받아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늘까지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고, 결과는 내일 오전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확진판정을 받은 출소자와 밀접 접촉해 21일 진단검사를 받은 직원 36명과 수용자 50명은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제외된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 음성판정이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전날 검사를 받은 86명 중에는 수용자 2명만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격리수용된 상태다.
서울구치소 최초 확진자는 지난 19일 출소한 노역수형자로, 벌금을 미납해 12일 입소해 7일 뒤 출소했다. 그는 출소할 때까지 신입수용동 독거실에 격리수용되어 있었고, 수용기간 발열이나 특이증상은 없었다.
출소자는 19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20일 양성판정을 받았고, 서울구치소 측은 같은날 오후 8시30분쯤 해당 사실을 통보받았다.
법무부는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이날부터 전국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방역당국과 협의해 수도권 교정시설 수용자의 전수검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상기관은 서울남부교도소와 서울남부구치소, 안양교도소와 수원구치소, 인천구치소, 의정부교도소와 화성직업훈련교도소이다. 다만 아직 검토 단계로 각 관할 보건소와 일정 및 가용 인력, 비용을 협의한 뒤 실행에 들어간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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