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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증명서· 출입국 증명서 흔들며 확인사살 나선 나경원…"음모론 멈춰"

뉴스1

입력 2020.12.23 09:36

수정 2020.12.23 10:46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들을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 병원에서 출산했다는 출생 증명서(왼쪽)와 함께 1997년 1월1일부터 12일 31일까지 출국한 사실이 없다는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들을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 병원에서 출산했다는 출생 증명서(왼쪽)와 함께 1997년 1월1일부터 12일 31일까지 출국한 사실이 없다는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해외원정 출산 의혹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아들의 '서울대 병원 출생 증명서'와 아들을 임신하고 출산했던 1997년 1년 동안의 '출입국 사실 증명서'(출국한 사실 없음)를 내보였다.

나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고 개탄한 뒤 "당시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어제 오후 직접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다"며 관련 증명서 서류를 첨부했다.

나 전 의원은 '원정출산 의혹'이 "작년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해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나경원이 미국 LA의 산후 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확대재생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아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해 대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당조차 논평까지 내가며 원정출산 의혹 제기에 가세해 황당하고 기가 막혔다"고 혀를 찼다.


나 전 의원은 "그래도 어쨌든 관련 서류는 필요할 것 같아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만한 서류를 발급 받아오라고 해 2019년 9월 당시 받아온 서류가, 바로 21일에 올린 소견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장 직인, 소견서 작성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있고 입퇴원한 날짜,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 있는데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소견서를 의심한 여권과 일부 의사를 겨냥했다.

나 전 의원은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할 때마다 일일이 입증해줘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상대편을 어떻게든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적인 세력들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관련 증명서를 공개하기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제발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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