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비트코인에 호재-악재? 내년 비트코인 5대 전망

뉴스1

입력 2020.12.23 15:05

수정 2020.12.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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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년은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스릴 넘치는 한 해였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4000달러에 못 미쳤다.

지금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개당 2만3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는 연초 대비 220% 상승한 수치다.

미국 CNBC가 22일(현지시간) 2021년도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 5가지를 내놨다.


◇ 비트코인, 이젠 엄연한 주류 결제수단 : 그동안 실제 사용 사례가 적다는 비판을 들어온 비트코인은 2020년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지난 10월 미국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가 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데 이어 세계적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CNBC는 2021년에는 비트코인의 이러한 주류 편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적어도 1개 이상의 미국 또는 유럽 은행이 비트코인 구매를 가능하게 하거나 고객을 위해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봤다.


◇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 :
비트코인의 등장은 거대 글로벌 기업이 디지털화폐 도입을 고려하게 만들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기술적으로 디엠과 비트코인이 정확히 같은 것은 아니지만, 디엠이 2021년 출시돼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의 성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 중앙은행과의 경쟁 : 비트코인의 등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촉진시켰다.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따르면 전 세계 66개국 중앙은행 가운데 80% 이상이 CBDC 연구·개발(R&D)에 돌입한 상태다.

CBDC 실험에 가장 앞서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저장성 쑤저우에서 대규모 CBDC 사용 시범사업에 나섰다. 2021년에는 다른 나라도 비슷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디지털화폐가 채택될 경우 비트코인의 수요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 바이든 당선, 호재냐 악재냐 :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는 취임 90일 이내에 어떤 형태로든 암호화폐와 관련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민주당 정권이 공화당 정권보다 암호화폐를 엄격하게 규제할 것이라는 게 당연한 생각이지만, 일각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더 포괄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고안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지속적인 변동성 : 비트코인 가격을 예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이를테면 통화정책과 같은 경제 펀더멘털에 좌우되지 않기 때문이다.

CNBC는 누군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1년에 5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하지만, 2020년과는 달리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2020년의 '난폭 운전'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것이라고 CNBC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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