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조선대학교 대학원위원회가 가수 홍진영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조선대 대학원위는 23일 홍진영 논문과 학위에 대한 최종 심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학원위는 "홍진영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며 "이에 따라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1년부터 논문지도교수에게 부여했던 논문 표절 등 연구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연구 윤리 관리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진영은 2009년과 2013년 조선대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지난달 초 홍진영의 조선대 대학원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와 관련 표절이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진영 측은 의혹이 불거진 11월5일 "홍진영이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며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표절 논란은 계속됐고 홍진영은 이튿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은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또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며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며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논란이 일자 조선대는 지난 11월 1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대학연구윤리위원회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달 초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여부 심사를 통해 표절로 잠정 판단하고 대학원위에 보고했다.
홍진영은 18일 오후 소명 자료를 제출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논문 표절 논란에 사과했다.
또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며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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