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거주자, 지방 부동산 매입 급증…중점 투자 지역 어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3 17:17

수정 2020.12.23 17:17

올해 서울 거주자, 지방 주택•건축물 매입 증가…강원, 충남, 부산 상위권
우수한 서울 접근성, 개발호재 등 원인으로 손꼽혀…투자 시 고려해볼 만
속초자이엘라_투시도
속초자이엘라_투시도

올해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부동산 매입이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 이동이 편리하거나 각종 개발호재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를 고려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이처럼 높은 미래가치를 지니고 있는 서울 거주자들의 중점 투자 지역을 눈 여겨볼 만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10월) 서울 거주자가 지방에서 매입한 주택 및 건축물은 6만7,96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2019년 1~10월) 대비 무려 48.70%(2만2,260건) 늘었다.
가장 많은 주택 및 건축물을 매입한 지역은 강원도로 총 1만2,813건이 거래됐다. 다음으로는 △충남 7,755건 △부산 6,115건 △경남 6,092건 △대구 6,037건 등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 투자자들이 서울 대비 완화된 규제에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상위권 지역 대부분이 우수한 서울 접근성 혹은 철도 및 도로망 개통, 혁신도시 지정 등 개발호재로 추가적인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도 아파트, 수익형부동산 할 것 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원정 투자 1순위 지역인 강원도의 경우 지난 5월 속초시에 공급된 ‘속초디오션자이’가 정당계약 이후 약 1개월 새 100% 분양을 완료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까지 2시간대면 이동 가능한데다 지난 3월 기본계획 고시로 동서고속화철도 KTX속초역 조성사업 추진이 박차를 가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충청남도에서는 지난 8월 예산군에 선보인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2차’가 정당계약 시작 2개월 만에 전 세대 완판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리적으로 경기도와 경계가 맞닿아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과 함께 10월말 충남혁신도시 지정이 막판 계약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송도선 트램 조성, 의료관광특구 지정 등 다수의 개발호재가 추진 중인 서구에서 분양 완판이 잇따랐다. 지난 10월 분양한 ‘송도 유림 스카이오션 더 퍼스트’는 계약을 시작한 지 약 1개월 만에 생활형숙박시설과 상업시설 모두 계약을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로 투자 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저금리 기조로 예·적금을 통한 수익 확보도 마땅치 않자, 부동자금이 전국구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모양새”라며 “이 같은 원거리 투자 시에는 대부분 입지, 수요, 호재 등을 더욱 신중하게 따져보고 지역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매수 흐름을 잘 살펴보는 것이 투자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한 해 서울 투자자들이 몰린 지방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주요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원에서는 자이S&D가 생활형숙박시설 ‘속초자이엘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면적 23~34㎡ 총 432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이용 시 서울까지 2시간대면 이동할 수 있으며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동서고속화철도 KTX속초역을 통해서는 서울 용산역까지 1시간 15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입지 상 속초 시내 중심에 위치해 하나로마트(속초중앙시장점), 속초로데오거리, 이마트(속초점) 등 이용이 편리하며 단지에서 속초시의 주요 관광지인 속초관광수산시장, 아바이마을, 청호해수욕장, 갯배 선착장 등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가 동해바다와 인접해 있어 타입에 따라 탁 트인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2개동, 전용면적 84~175㎡ 393세대,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4㎡ 119실,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로 구성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이 노선들을 통해 대구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주변으로 서대구 고속철도역, 대구광역시청 신청사 개발 등 호재가 예정돼 있다.

KCC건설은 12월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 ‘안락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220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4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동해선 안락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부산도시철도 4호선 충렬사역도 인접해 있다. 안진초, 안남초, 안락중, 남일중, 동래고 등 동래8학군이 도보권 내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메가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 인근으로 업무·상업시설로 개발 예정인 한진CY 부지가 위치해 사업 완료 시 한층 더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삼부토건은 12월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일원에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16세대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신창역이 인접하며 단지 바로 앞에 아산남성초가 위치한다.
여기에 주변으로 아산신창일반산업단지와 인주일반산업단지 3공구가 2024년 조성 예정에 있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