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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무역협상 급물살…양측 합의 기대감 고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4 04:29

수정 2020.12.24 04:29

[파이낸셜뉴스]
"밥 먹을 시간도 없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무역협상 팀의 한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협상이 진행 중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표단이 먹을 수프를 주문해 담아가고 있다. 이르면 이날 중 브렉시트 무역합의가 발표될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밥 먹을 시간도 없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무역협상 팀의 한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협상이 진행 중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표단이 먹을 수프를 주문해 담아가고 있다. 이르면 이날 중 브렉시트 무역합의가 발표될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무역협상이 마감시한을 코 앞에 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측간 어업협상이 진전을 보인 뒤 협상팀 내에 합의를 확신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르면 이날 밤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영국과 EU가 아무런 무역협정도 없이 브렉시트를 맞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 존슨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 간 영수회담 효과 등에 힘입어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

존슨 총리 측근들은 양측간 합의가 '수시간 안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 EU 관계자도 "지금 협상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확인했다.

영국과 EU 시민들에게는 일종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전망이다.

양측간 합의가 끝나면 존슨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인들에게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게 된다.

영국은 현재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고 총리 측근이 전했다.

다만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측 협상대표는 합의문의 최종 법적 문구들을 다듬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딜 브렉시트로 치닫던 협상 상황은 존슨 총리와 폰데어 라이옌 집행위원장이 막판에 직접 협상을 챙기고 나서면서 급진전됐다.

양측은 3월 협상을 시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회의가 화상회의로 대체되거나 협상 기일이 늦춰지는 등 협상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고, 상징성이 높은 어업권 문제 등으로도 난항을 이어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러나 협상 결렬 분위기가 짙어가자 존슨과 폰데어 라이옌이 '지속적으로' 협상에 간여하고 나서면서 협상 물꼬가 트였다.

합의 타결 임박 소식에 파운드화는 급등했다.

지난주에도 어업권 타결 소식에 파운드당 1.36달러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파운드는 이날 달러에 대해 1.2% 더 오른 1.3515달러로 뛰었다.

또 파운드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0.8% 상승해 파운드당 1.107유로를 기록했다.

MUFG 런던의 외환전략가 데렉 핼페니는 "(무역합의) 희망이 다시 한 번 고조됐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양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면 EU와 영국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무관세로 수출입 물량에 제한 없는 자유무역을 하게 된다. 또 안보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협력관계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영국은 올해 말로 브렉시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전환기를 끝내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EU 비회원국으로 EU와 무역을 하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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