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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미래 합의 타결 임박, 24일 합의 나올 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4 09:43

수정 2020.12.24 10:13

23일(현지시간) 촬영된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로이터뉴스1
23일(현지시간) 촬영된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감을 약 일주일 앞두고 파행을 거듭해온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 관계 협상이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계자는 최대 쟁점이었던 어업권에서도 진전이 있었다며 24일 새벽(현지시간)에는 합의의 전조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통신은 24일 관계자를 인용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 중인 미래 관계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날이 밝기 전에 합의 신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에 EU를 탈퇴(브렉시트)한 영국은 이달 말까지 이행기간을 설정하고 기존 EU 규정을 지키면서 EU 단일시장에 잔류한 상태다.
영국은 이행기간 종료 이후 미래관계 협상을 위해 EU와 계속 협상을 벌였으나 기한 종료를 약 1주일 앞둔 상황에서도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9월부터 EU와 합의가 결렬되면 무역 합의 없이 EU에서 분리되는 (No deal·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존슨과 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20일까지 미래 관계 협상을 마치기로 계획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은 어업권과 기업들의 공정경쟁, 분쟁해결 방식으로 폰 데어 라이엔은 지난주 연설에서 분쟁해결 방식의 경우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양측이 공정경쟁 분야에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어업권 분야의 경우 존슨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부가 영국 영해를 통제해야 한다며 EU 어선들의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밝혔고 EU는 오랫동안 바다를 공유한 만큼 당분간 영국과 EU과 어획량을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현재 양측이 23일 밤부터 EU 선박의 영국 영해 조업에 대한 할당량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만약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영국 내 강경 브렉시트 세력이 합의를 비준할 지는 미지수다. 영국 의회는 이미 성탄절 휴회에 들어갔지만 합의만 이뤄진다면 긴급하게 이번 사안을 다룰 전망이다.
AP는 만약 영국과 EU의 합의 이후 영국에서 비준이 어려워진다면 일단 EU쪽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임시적으로 합의 내용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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