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산=김도우 기자】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기부의 손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연말마다 9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시민이 있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전북 익산의 ‘붕어빵 아저씨’ 이야기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62)씨는 하루 1만원씩 모은 돈 365만원에 1만원을 더한 366만원을 시에 기탁했다.
매일 붕어빵을 팔아 얻은 수익금에서 1만원씩을 떼 차곡차곡 모은 것이다.
성금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씨는 “외환위기 때 사업이 주저앉아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고, 그때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적은 돈으로나마 이웃과 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웃 사랑은 2012년부터 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김씨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100만원씩의 성금을 내기도 했다.
또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초 사회복지시설에 100만원의 상당의 손소독제 114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나은정 익산시 복지정책과장은 “9년 전에 김남수 사장님을 처음 뵙는데 매년 한결같이 기부에 동참해주셨다”며“코로나19로 어려움 상황에서 통 큰 기부를 해주신 김남수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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