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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방지 페인트 시장규모
연간 최대 2000억원 예상
화재발생 빈도 높은 겨울 타깃
단연·내화도료 등 제품확대 주력
연간 최대 2000억원 예상
화재발생 빈도 높은 겨울 타깃
단연·내화도료 등 제품확대 주력
24일 도료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이 건축·구조물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방지 페인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올해 2시간 내화도료 화이어엑스 보용과 기둥용 2가지를 각각 출시했다. 회사 측은 얇은 도막으로도 내화 기능을 만족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선박 경우 선원들이 생활하는 거주구역, 엔진룸은 난연인증된 도료를 의무화한다. 당사 선박용 도료 'KCI CERAZINC 1000'는 난연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KCC는 올해 친환경 '코레폭스 H.B. EH3600'을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과 공동 개발했다. 화재 발생 시 도료가 칠해진 면을 타고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페인트다. KCC 관계자는 "장기 해양 환경이나 부식성이 심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물성을 발휘해 철 구조물을 보호한다"며 "KCC는 내화도료 브랜드 화이어마스크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보유했다"고 했다.
삼화페인트는 넌화이어수성 등 6개 방염도료 관련과 플레임체크 내화도료 브랜드가 있다. 플레임체크 중에는 3시간 무용제 에폭시 도료도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12층 초과 고층 건물 외에 화학약품 및 저온저장고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며 "UL1709 등 유류화재 인증을 취득, 플랜트 등 고위험군 특수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노루페인트의 지난해 화재 기능성 페인트 매출은 180억원 규모다. 노루페인트는 방염도료 화이어키퍼, 내화도료 화이어블로킹 1시간용, 2시간용 등이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안전 예방 키워드에 맞춘 화재 페인트 라인업 강화로 겨울철 시장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업계는 화재방지 페인트 시장규모를 최소 연간 6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내화, 방염도료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내화도료 비중이 크다. 건축법상 문화 및 집회시설, 의료시설, 공동주택 등 건축물은 주요 구조부(기둥·보)와 지붕을 내화구조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방시설법에는 방염도료 기준 관련법이 있다.
화재방지 페인트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화재 초기 연소 확산을 방지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목재 등에 바르는 '방염도료' △불에 잘 타지 않도록 마감재와 단열재에 바르는 '난연도료' △화재 시 건물이 무너지지 않고 오래 버티도록 건물의 뼈대인 기둥과 보 등에 바르는 '내화도료'등이다.
특히 내화도료는 불을 견디는 시간에 따라 제품 라인업이 형성된다. 도장 두께를 가늘게 할 수 있는지도 기술력의 척도다.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페인트를 얇게 바르는 것이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법상 불에 견디는 내화 구조 시간은 12층·50m를 초과하는 건축물은 기둥과 보는 3시간, 바닥은 2시간, 지붕과 지붕틀은 1시간 이상 견디도록 규정하고 있다. 4층·20m 이하 건축물은 기둥·보 기준 1시간이다.
한편,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6일기준 올해 발생한 화재는 총 3만6486건이다. 이중 2만3424건이 건축·구조물, 110건이 선박·항공기에서 불이 났다. 11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하는 화재만 전체 화재의 약 35%를 차지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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