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北 ICBM 위협 대응, 美 하와이 레이더 배치에 예산 배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5 08:39

수정 2020.12.25 08:39

美의회 하와이 레이더 배치에 1억3000만$ 배정
北 ICBM 탐지 역량 강화로 '요격' 정확도 높아져
향후 대북협상에서 美 더 많은 선택지 갖게될 것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는 지상기반 요격미사일의 모습. 사진은 미사일방어국이 제공한 것이다. /사진=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는 지상기반 요격미사일의 모습. 사진은 미사일방어국이 제공한 것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응하기 위해 미 의회가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해 하와이에 레이더를 배치하는 계획에 예산 1억3300만 달러를 배정했다. 하와이에 배치된 이 레이더는 향후 북한은 물론 아시아 위치한 다른 나라들이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노리는 것을 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 의회는 하와이 레이더의 효과적 개발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사일방어청(MDA)에 예산을 추가 배정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원 중단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된 하와이 레이더 배치 계획도 복원됐다.

이번 미 의회의 예산 지원에 대해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본토 방어 레이더가 하와이에 배치되면 미사일 위협을 탐지, 추적, 식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청의 역량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레이더는 오는 2023년 개발이 완료돼 배치되며 보이며 탐지 역량을 통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각각 배치된 지상 발사형 요격미사일의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미국을 ICBM으로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 본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국이 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데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와이에 배치될 이 레이더는 또 태평양 상의 이지스 구축함 등 해상배치 무기체계와 연계, 다층적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군은 지난달 중순 북한의 ICBM을 이지스함의 SM-3 블록 2A로 요격하는데 성공했는데, 레이더 배치가 완료되면 탐지 및 분석 역량 강화로 정확도는 더욱 높아진다.


한편 2021회계연도에서 의회는 전체 미사일 방어 예산을 MDA가 요청한 액수보다 13억 달러 많은 104억6460만 달러로 책정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 예산 삭감을 요청한 것과는 달리 전년도 대비 약 6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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