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화재·수난 등 특수목적견 도입
[파이낸셜뉴스]
올 한해 소방 인명구조견이 총 16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소방청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소방 인명구조견이 16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와 전국 8개 시·도에서 인명구조견 28마리가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총출동 건수는 615회다.
지난 9월 '제우스'는 경북 구미 야산에서 실종된 80대(남)를 구조했다. 아침에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은 실종자를, 투입된 지 2시간여만에 발견했다.
10월에는 '유리'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등산 후 하산하던 중 길을 잃은 60대 2명(남)을 발견했다. 11월에도 사하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연락이 되지 않던 실종자를 발견했다.
'유리'는 11월 열린 전국119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 현장 투입된 인명구조견 '투리'는 8월 23일 경남 합천군에서 실종된 80대(남) 치매환자를 2시간여만에 발견하는 등 4개월간 3명이나 구조했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인명구조견 명칭을 '119구조견'으로 변경했다. '119구조견대'의 설치 근거도 마련했다.
인명구조견 외에도 화재조사견, 수난구조견, 사체탐지견까지 소방견의 활동 범위를 확장하려는 조치다.
현재 특수목적견 3마리(화재 1, 수난 2)를 시범 양성했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 맞는 응용훈련과 실효성, 운용 방안을 검증 중이다.
검증이 마무리되면 내년 하반기 영남119특수구조대에 우선 배치한다. 2022년까지 4개 권역 특수구조대에 각각 특수목적견(화재, 수난, 사체) 3마리와 인명구조견 3마리를 배치할 계획이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현재 인명구조견센터에서 인명구조견 20마리가 훈련을 받고 있다"며 "공인인증평가를 거친 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