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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에 탁월한 드론 개발...영화처럼 찾아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7 12:20

수정 2020.12.27 12:20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
3가지 상용서비스 기술 개발
움직임 없는 사람도 찾아 내
산악지역 조난자, 부상자도 거뜬

2020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총괄책임자인 울산대 전기공학부 조강현 교수가 자율주행 드론 상용서비스와 관련해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울산대 제공
2020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총괄책임자인 울산대 전기공학부 조강현 교수가 자율주행 드론 상용서비스와 관련해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울산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실종자 수색, 도심의 이상행동자 조기 발견, 교통상황 안내 등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20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자율주행드론 비행영상 AI데이터 셋 구축과 3가지 상용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대에 따르면 국비 19억원 등 23억원이 투자된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시장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울산대를 주관기관으로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 경북대, ㈜서홍테크, ㈜유시스, ㈜엠엠피, ㈜휴먼드론개발, ㈜단트넷 등 8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뤘다.

울산대 전기공학부 조강현 교수팀은 관광지에서 실종자 발생 때 사람검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드론으로 관광지 영상을 촬영해 실종자의 사진에서 몸매와 옷 색상을 분석, 동일한 사람을 검출해내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학습모델인 SSD(Single Shot Multibox Detector)를 이용해 관광지 주변의 차량과 도로영역 검출로 차량 간의 밀도량을 분석해 교통 혼잡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서홍테크 강현덕 대표팀은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폭행, 배회, 실신, 사람군집 등 4가지 이상행동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배회는 드론이 촬영한 사람의 골격 정보를 통해 보행자 속도를 계산하고, 실신은 일정시간 누워있거나 움직임이 없는 것을 분석하고, 군집은 사람이 모여있는 상태를 분석해 제시해냈다.

㈜에이테크 김정완 대표팀은 드론으로 촬영한 산림지 학습 데이터를 다중 필터링해 영상 속의 사람 등 중요한 정보를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산림 위에서 촬영한 드론 영상을 다중 필터링을 통해 수풀 속에 있는 사람 등의 물체 정보를 획득해냈다. 이 기술은 절벽 등 위험한 곳에 있는 조난자나 수풀 속의 부상자를 찾아내는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사업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울산지역 대표 관광지인 태화강 국가정원과 동구 대왕암공원을 비롯해 태화로터리 주변, 울주군 영남알프스의 고화질(4K) 영상데이터를 집적해 교통안전.도심방범.산림지 인명수색용 객체 탐지 드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드론 비행영상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한 드론 AI영상 SW 해커톤대회도 열어 AI데이터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이번 데이터사업 총괄책임자인 조강현 울산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AI와 신성장 분야인 드론을 접목하면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과 관광자원, 문화콘텐츠 등 분야는 물론 도시.교통.사회문화.경제 등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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