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주민 반발에 "전파 철저히 차단할 것"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 내일부터 경북 청송군의 경북북부 제2교도소(청송교도소)로 이송된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청송교도소는 500여개의 독실이 마련돼있어 자가격리가 가능하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동부구치소에 그대로 남게 되고, 무증상·경증자는 다음주부터 긴급 이송이 시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송교도소에는 현재 근무하는 의사 3명과 간호인력 외에 의사 2명, 간호사 6명도 추가 파견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청송교도소 외 추가로 지정된 수용자 이감기관, 대상인원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교도관과 함께 호송버스를 타고, 순차적으로 이동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400여명이 하루에 이동하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청송교도소에서 완치판정을 받은 미결수용자는 동부구치소로 돌아오게 된다.
전날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 집단발생과 관련해 지난 25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교정시설 한 곳을 확진 수용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일자 법무부 측은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법무부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감염되지 않은 수용자와의 분리, 추가 확진 방지를 위한 수용밀도 조절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점을 감안해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될 교정시설의 수용자 전원을 전국 교정기관에 분산한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8명 추가 확진돼 총 528명으로 집계됐다.
동부구치소는 12월13일 기준으로 2070명 정원에 2412명이 수용돼 있어 밀집도가 높았던 점이 대규모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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