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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에이루트가 전력 기자재 솔루션 사업을 영위해 온 우진기전에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200억원 규모 후순위 투자자(LP)로 참여했다. 이번 자금 납입을 통해 우진기전의 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되면서 우진기전 상장 준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이루트는 우진기전의 모회사 '에이스우진'이 발행하는 전환사채 형식의 자금 조달에 후순위 LP로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1800억원으로 후순위 PEF 는 200억원 규모이며, 에이루트가 160억원, 자회사 지오닉스 10억원 규모로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에이스우진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하나금융투자에서 받은 여신을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지금까지 우진기전의 배당금의 상당 부분이 해당 여신의 이자 비용을 지급하는 데 사용됐기 때문에 부채 상환 시 우진기전의 자금 여력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재무 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뿐 아니라 구매 협상력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자금 조달을 기점으로 회사 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자회사 지오닉스가 이미 우진기전의 모회사인 에이스 우진의 지분을 30%가량 보유하고 있어 우진기전의 사업 구조와 전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재무 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아이템 발굴 추진을 통해 우진기전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오닉스는 UPS 솔루션 전문업체로 우진기전과의 사업적 시너지가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의 중요한 판단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루트는 이번에 발행된 전환사채에 대해 전량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콜옵션 행사 시 에이루트는 우진기전의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고 5년이라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통해 향후 우진기전이 상장을 추진할 경우 에이루트의 기업가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해외 제조업체의 고부가가치 제품(UPS·AVC·디지털 보호계전기)을 독점 형태로 국내 기업들에 납품하고, 컨설팅·설계·설치·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이다. 매출처의 잠재 수요를 파악해 제조사와 공동 개발을 제안할 정도로, 36년 업력으로 다져진 밸류체인 사업모델이 회사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50억 원, 346억 원으로 집계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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