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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전자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8만100원을 찍으며 8만원대를 찍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말 배당 기대감에 개인과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내년 실적 기대감이 더해진 탓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상승과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실적 전망치도 우상향 중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46조5607억원, 2022년은 57조8727억원으로 연간 10조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D램 가격 상승폭은 1분기 5%, 2분기 9%, 3분기 12%, 4분기 7%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29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2%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내년 삼성전자는 3억5000만대 핸드셋 생산, 3억대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 문지혜 연구원은 “2021년 플래그십 라인업에 더블 스마트폰이 전면 부각될 예정”이라며 “최대 70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제재로 인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대와 경쟁 확대에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조기 출시와 물량 확대로 시장 선점을 꾀할 예정”이라며 “수익성은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부품 표준화,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사합작개발생산(JDM) 운영 전략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비메모리 사업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실적 강화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반도체 제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기업이 제한적이다보니 대만 TSMC와 삼성전자만이 5nm 이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10nm 이하 공정에서 과점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두 업체 모두 현재 생산능력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상당기간동안 펩리스 파운드리 사업모델은 파운드리 주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는 5G 기기 증가로 인한 모바일 AP 중심의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엔 애플 등 세트 제조사의 인하우스 칩셋 제조 본격화 등으로 기존의 파운드리 경쟁사간 판가 인하 경쟁 구도에서 고객사가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하는 상황으로 역전됐다.
AP 사업의 경우에도 이전과 다르게 외부 확판이 가능한 시장 환경이 조성 되고 있다. 이에 AP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국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2017년 인수 이후 무선사업부와의 협력 이외에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하만 사업부 또한 2022년부터는 실적 가시화 전망된다. 국내외 C-ITS 사업과 NCAP 로드맵 일정에 맞춰 V2X 모듈 등의 자율주행 부분 매출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하만은 동남아 지역에서 유사한 CITS 사업에 참여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자율주행 시장 조기 진출과 함께 실적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파운드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변화로 인한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실적 상승 기대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최고가는 대신증권, 케이프, DB금융이 제시한 9만5000원이다. 9만원 이상으로 설정한 증권사도 신한, 한화, 흥국, KB, 키움, NH 등 다수를 점하고 있다. 신영증권도 8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도연 연구원은 "메모리 실적 추정치 상향, 할인율 하락에 의한 시장 밸류에이션 상승 등을 반영해 반도체 가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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