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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1조500억 규모 수리온 4차 양산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8 12:12

수정 2020.12.28 12:12

수리온 (KUH-1)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수리온 (KUH-1)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1조500억 원 규모 수리온(KUH-1) 4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KAI는 2024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 헬기인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관이 2006년 6월부터 6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국산 헬기다. 개발비는 1조30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2년 말 초도 납품 이후 수리온은 군의 병력수송과 공중강습 등 각종 항공작전을 수행했다.


또한, 수리온은 의무후송전용헬기, 상륙기동헬기는 물론 경찰·해경·산림·소방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로 개발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KAI는 이날 방위사업청과 1121억원 규모의 수리온(KUH-1) 수리부속 1차 성과기반군수지원(PBL)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PBL은 전문업체가 계약품목에 대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해 성과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 또는 벌과금을 받는 군수 항공정비(MRO)의 계약형태다.

수리온 PBL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육군의 수리온 수리부속 1207개 품목에 대한 소요예측과 획득, 수송, 납품 및 수리 등의 제반 업무 일체를 전담하게 됐다.

수리온을 비롯한 국내 무기체계 PBL 계약은 통상 5년 단위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부품조달이 가능할 뿐더러 소요군의 무기체계 후속지원 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리온 초도양산과 2차·3차 양산을 진행하며 계약된 동시조달 수리부속(CSP)이 육군에서 운영된 후 후속 수리부속 일환으로 이번 PBL이 체결됐다.

CSP은 군이 효율적인 가동율 유지를 위해 신규 무기체계 획득 시 동시에 구매하는 예비 부속품을 말한다.


KAI 관계자는"수리온 헬기의 수리부속 구매 및 정비 소요기간이 기존보다 상당기간 단축돼 가동율 향상과 운영유지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국산헬기의 안정적인 운영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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