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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만원’ 찍은 삼성전자, 실적·배당금 기대감에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8 15:45

수정 2020.12.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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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만원’ 찍은 삼성전자, 실적·배당금 기대감에 ‘상승’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주가가 사상 최초로 장중 8만원을 돌파했다.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특별 배당에 대한 기대감과 내년 3억대 수준의 스마트폰 생산, 반도체 슈퍼 사이클 등이 겹치면서 ‘8만 전자’가 현실화 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8만100원까지 상승, 사상 최초로 8만원선을 넘어섰다. 지난 24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인 7만8800원을 하루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다만 오후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면서 전 거래일 대비 900원(1.16%) 오른 7만87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상승 요인은 2021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다 연말 배당을 고려한 기관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3일 삼성전자 주식 182만여주를 순매수한 기관은 24일 370여만주, 이날에는 240만여주를 순수하게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배당금이 주당 1100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은 6조원 가량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가능성을 포함해 3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절대적(특별배당포함)”이라고 밝혔다
내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 도래와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등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46조5607억원, 2022년은 57조8727억원으로 연간 10조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 문지혜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로 인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대와 경쟁 확대에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조기 출시와 물량 확대로 시장 선점을 꾀할 예정”이라며 “수익성은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부품 표준화,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사합작개발생산(JDM) 운영 전략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으로 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현재 최고가는 대신증권, 케이프, DB금융이 제시한 9만5000원이다.
9만원 이상으로 설정한 증권사도 신한, 한화, 흥국, KB, 키움, NH 등 다수를 점하고 있다. 신영증권도 8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실적 추정치 상향, 할인율 하락에 의한 시장 밸류에이션 상승 등을 반영해 반도체 가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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