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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집·모친 잃은 몸 불편한 아들…마을서 새 보금자리 마련

뉴스1

입력 2020.12.28 15:40

수정 2020.12.28 15:49

마을 주민들이 몸이 불편한 이웃 주민을 돕기 위해 건축 중인 주택. © 뉴스1
마을 주민들이 몸이 불편한 이웃 주민을 돕기 위해 건축 중인 주택.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화재로 어머니와 집을 잃고 뇌수술 후유증으로 혼자서는 생활이 힘든 50대 남성 A씨를 마을에서 돌보면서 집도 지어주고 있어 코로나로 우울한 연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A씨는 지난 10월16일 오전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를 당했다. 당시 A씨는 집에 없었지만 어머니는 화재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방 2칸에 부엌이 딸린 시골집도 전소돼 보금자리를 잃었다. 어머니와 둘이 생활하던 A씨는 갈곳이 없었다.


A씨를 위해 마을에서는 임시거주지로 방 1칸을 내어 주었다. 수술 후유증으로 인지 능력저하와 청각도 떨어지는 A씨를 위해 마을의 봉사단체에서는 반찬거리도 챙겼다.

처음에는 옥종사랑후원회,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옥종면사회단체 등에서 A씨를 도왔다. A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A씨 북평초등학교 동기회, 옥중중학교 동기회, 옥종면 백마우회,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동기 김동섭 씨 등에서 A씨를 돕기 위해 300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건축자재 등을 기부했다.


A씨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12월4일부터는 '옥종면 행복릴레이 사랑애 보금자리사업'이 추진됐다. 17평 규모의 방 1칸, 거실, 화장실 등 A씨가 거주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로 지어지는 집은 1월10일 정도 완공 계획이다.


옥종면 관계자는 "완공 이후에도 면과 지역의 단체에서 A씨를 잘 보살필 것"이라며 "A씨를 돕기 위한 정성들이 십시일반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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