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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새주인 쿠팡-카카오-네이버? 분리매각은 불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8 16:38

수정 2020.12.28 16:48

6개월 안에 새 주인을 찾아야...새해부터 지각변동 예상
요기요 새주인 쿠팡-카카오-네이버? 분리매각은 불가
[파이낸셜뉴스] 2조원에 달하는 '요기요'의 새 주인은 누가될까. 이미 푸드테크 시장에는 쿠팡, 카카오, 네이버 등 다양한 업체들이 뛰어들어 어느 누가 인수해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요기요는 6개월 안에 새 주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새해부터 급격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 조건으로 공정위가 내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 매각결정을 수락하고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DHK는 '요기요' 운영사로 매각 조건과 상대 회사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몸값을 고려할 때 사모펀드 보다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꾸준히 배달앱 업체 등에 투자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인성데이타에 400억원을 투자했고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도 24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350억원을 출자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지분 5.03%를 확보했고 지난해 DH가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타진하자 네이버 이사회는 해당 주식을 DH측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카카오도 '카카오 주문하기'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혀 이야기가 안나온다"라고 일축했다.

쿠팡이츠로 배달앱 사업에서 공격적인 확장 중인 쿠팡도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다만 누적 적자에 시달리는 쿠팡이 당장 2조원을 투입해 DHK를 인수할 여력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며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천명한 쿠팡이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DHK의 높은 몸값 때문에 일각에서는 분할 매각 방안도 제기됐지만 공정위가 DHK 지분 전부를 제3자에게 매각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DHK는 배달주문중개(MP) 플랫폼인 요기요와 배달통, 자체배달(OD) 서비스인 푸드플라이, 공유주방 셰플리, 마트 즉석배달 요마트 등 사업을 운영 중이며 배달대행사 바로고의 지분을 약 27% 보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중인 DHK의 각 사업별로 흥미가 있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업체 간 지분 스왑 형태의 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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