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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오젠, 변종 코로나 치료물질 특허권 확보…기술이전 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9 16:00

수정 2020.12.29 16:00

이탈리아에서 변이·변종 바이러스 중증환자에 치료제 투여 임박
인바이오젠 CI
인바이오젠 CI


[파이낸셜뉴스] 최근 바이오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인바이오젠이 코로나 변이·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인바이오젠은 지난달 하임바이오로부터 무기인산염중합체(Inorganic Polyphosphate)의 특허권을 확보하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중합체는 음식물이나 의약품 첨가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아 안전성이 증명됐다. 이 물질은 바이러스 복제의 95%를 억제하고 특정 농도와 특정 사슬길이의 인중합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 기능을 완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 및 이탈리아 나폴리 소재 쎄인지(CEINGE) 생명공학연구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의 협업으로 지난 5월부터 신약개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연구가 진행돼 결과가 거의 도출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18일 하임바이오는 국제 생물학분야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관련 논문(ong-chain polyphosphates impair SARS-CoV-2 infection and replication: a route for therapy in man)을 게재한 바 있다.

인바이오젠 관계자는 “특허권을 확보한 물질은 변이·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많은 이탈리아에서 임상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중합체가 음식물이나 의약품첨가제로 이미 검증된 상태로 다른 치료제나 예방제보다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에서 현재 급속도로 유행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처음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의 검체에서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G, GH, GR, GV, L그룹으로 나눠 분류하고 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형 분류로는 GR그룹에 포함되며 크게는 G그룹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S·V그룹이 다수였으나 5월 이후 최근까지는 GH그룹이 주로 검출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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