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강유산균이 노인의 구강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라팜은 한 대학교 치위생과에서 구강유산균 오라CMU를 이용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결과 8주간 섭취했을 때 구취 등이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장기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62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로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진행했다. 구강유산균 오라CMU가 함유된 정제를 8주간 섭취한 실험군과 구강 유산균을 함유하지 않은 정제를 섭취한 대조군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구취 자각도와 구취 관능도, 설태 지수와 타액 완충능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통계적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구강유산균 오라CMU를 8주간 섭취했을 때 구취 자각도는 38.2%, 시험자가 직접 코로 맡아 느끼는 관능 구취는 43%, 설태지수는 41.8% 감소했다. 또 침이 산성화되는 것을 완충시키는 타액 완충능은 20.3% 증가했다. 침의 산성화는 치아를 부식시키고 충치 원인균을 증식시켜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체적용시험에 사용된 구강유산 오라CMU는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보유하고 있는 균주로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에게서 유래했다.
이 균주는 구강유산균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구강 정착력, 유해균 억제력 등이 해외 구강 유산균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미선 오라팜 구강유산균 연구소장은 "입은 몸속으로 세균이 가장 먼저 침투할 수 있는 통로이면서 신체기관 중 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은 곳"이라며 "구강유산균은 입에 좋은 유익균은 증식시키고 입 냄새, 충치, 치주질환 등을 일으키는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장기 요양시설 노인의 구강 환경 변화에 미치는 효과'라는 제목으로 학술지 '한국치위생학회지' 2020년 5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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