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독일 추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수상작품을 발표했으며 '살인자의 기억법'은 국제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존야 하틀 평론가는 '살인자의 기억법'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유머감각을 볼 수 있다"며 "아주 아주 읽을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독일 추리문학상은 독일 자국 내에서 가장 오래된 추리문학상으로 1985년 제정됐다. 이 상은 평론가와 학자, 추리문학서점 관계자들이 독창성 있는 내용으로 추리 문학계에 새로운 자극이 되는 추리소설을 뽑는다. 상금이나 시상식은 따로 없이 수상작만 공개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지원을 받아 독일어판으로 출간됐다. 작품을 펴낸 '카스 출판사'는 한국과 일본문학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독립 출판사다. 독일 연방정부문화미디어청에서 수여하는 출판인상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현지에서 우수 번역서를 출간하는 것으로 명망이 높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지난 10월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에서 170개 작품과의 경쟁을 뚫고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독일 일간지와 시사 라디오 방송이 공동 선정하는 '2020년 4월 최고 추리소설'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독일 추리문학상 독일 국내 부문 1위는 조 벡의 '패러다이스 시티', 2위 막스 안나의 '살인조사위원회: 멜키오 니코라이트 사건', 3위 프랑크 괴뢰 '암스테르담의 저주 받은 사랑' 등이 선정됐다. 국제 부문 1위는 데니스 미나의 '신들과 동물들', 2위는 개리 디셔의 '호프힐 드라이브'가 차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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