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문체부, 7800억 들여 청년 문화생활·콘텐츠 제작 지원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30 10:13

수정 2020.12.30 10:13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23. kmx1105@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23. kmx1105@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제2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앞으로 5년간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과 혁신, 문화적인 삶을 지원하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결정된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주요 분야 관계부처가 참여해 청년들이 삶 전반에 걸쳐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 삶 전체를 보듬고, 미래역량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정책적 의지를 담았다.

이 가운데 문체부는 그 어느 세대보다 도전적, 혁신적, 창의적이며 문화적 역량과 욕구가 높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펼치는 등 문화적 삶을 지원하는 것이 일자리, 주거, 교육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에 '문화가 있는 청년의 삶'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청년 콘텐츠기업 금융지원 강화 △신진 청년예술인 등용문 완화 및 자유로운 창작활동 지원금 지원 △모든 저소득층 청년에게 연 10만원 상당의 문화누리카드 지급 등 총 33개의 정책과제들을 7861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청년들에게 콘텐츠 제작자금 1조 지원
문체부는 문화콘텐츠 분야의 역량 있는 청년들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기 위해 청년·중소 콘텐츠 기업에 '모험투자펀드'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자금 1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2의 페이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이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신기술 기반 게임개발 지원 사업 등에 50억원을 투자해 게임문화를 활성화하고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차세대 융·복합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실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177억원, 위치기반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36억원, 인공지는 활용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43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청년의 문화생활 뒷받침
문체부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청년들의 문화생활이 저해되지 않도록 2022년부터 모든 저소득층 청년에게 문화·체육·여행 활동을 할 수 있는 연 10만원 상당의 문화누리카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실력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1만여명의 청년에게 공연비도 지원한다. 청년들이 일상생활과 사회문제 해결에 인문가치, 문화를 접목하는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500여명의 청년들을 선발해 지원한다. 또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휴식과 재충전을 통해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1000여명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체험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예술가·창작자들의 등용 기회 마련
문체부는 내년부터 예술인 지원자격을 완화해 신진 청년예술인의 등용문을 낮추고, 그들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연간 3000명에게 창작지원금 1인당 연 200만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차세대 청년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시각, 공연, 기획·무대예술 등 4대 분야 창작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문화콘텐츠 제작 및 홍보 등 문화 PD 활동과 1인 디지털 광고콘텐츠 제작도 지원하고 청년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비용부담 없이 자료, 장비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도서관 등에 소규모 창작공간 45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 배치 사업에 2000명을 선발하고 청년 공예·공공디자이너·프로스포츠 분야 인턴십 지원 사업에 2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 및 대학원과 연계해 문화·관광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 콘텐츠 인재 양성 사업에 2025년까지 30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화 분야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청년 창업 지원 사업 매년 75개팀을 선발해 육성하고 게임기업 육성 사업에 매년 50개 팀을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김정훈 청년정책책임관은 "최근 청년들이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방탄소년단(BTS), 페이커, 손흥민 선수 등 문화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주역도 바로 청년들"이라며 "청년들이 문화를 통해 삶의 의미와 활력을 되찾고, 이번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발판삼아 청년들이 가진 도전, 혁신, 창의의 정신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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