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공포의 후쿠시마 원전, 1시간내 즉사 방사선 측정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30 13:08

수정 2020.12.30 13:08

-방사능오염수도 포화상태로 방류예정
일본 스가내각이 추진중인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검토를 규탄하는 시위가 지난 10월 중순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뉴스1
일본 스가내각이 추진중인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검토를 규탄하는 시위가 지난 10월 중순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시간 내 사람이 즉사할 수 있는 공포스런 초고농도 방사선이 측정됐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생긴 방사능오염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대량 방류에 직면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방사선 노출이 더 이상 없으니 후쿠시마 지역 수산물을 한국이 재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최근 조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2·3호기 원자로 격납용기의 덮개 부분의 '실드 플러그'가 초고농도로 오염된 것을 발견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사고 시 격납용기에서 흘러나온 방사성 물질이 '실드 플러그'에 대량으로 붙은 것으로 보인다.

주변의 선량 측정치로 2호기의 방사선량을 추정하면 시간당 10시버트를 웃도는 수준으로, 이는 1시간 동안 노출되면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다.


또 '실드 플러그'에 붙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세슘137의 양은 2호기가 약 20~40Pbq(페타베크렐), 3호기가 약 30페타베크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30~40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폐로 작업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제1원전은 매일 150t 규모의 오염수가 생산돼 보관 능력이 한계점에 직면했다. 원자로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 곳에 지하수가 흘러들어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 설비(ALPS)로 방사성물질 일부를 제거한 오염수를 초대형 원통 탱크 1000여개에 보관 중이다. 현재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만 123만t에 달하는데, 2022년이면 저장 탱크조차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내달 중순에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할 얘정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당초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연내 처리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어민 단체 등 반발 여론에 부딪쳐 잠정 보류했다.

이에 내년 1월 18일 정기국회 소집 전까지 결정을 목표로 내부 준비에 돌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수산물 기피'를 우려하는 어민 단체의 반발을 고려해 대책 마련을 고심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