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MESSAGE서 ‘신뢰’ 강조
3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CEO MESSAGE'에는 차 부회장이 다양한 자리에서 임직원들과 나눈 생각들이 담겼다. 그의 경영 철학이나 사업 전략, 인재상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성과를 내기 위한 방식, 바람직한 조직의 모습, 직장에서의 마음가짐, 탁월한 인재상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차 부회장이 제일 강조하는 것은 '신뢰'다. 조직이 한 몸처럼 움직이기 위한 필수요건이 견고한 신뢰라는 판단이다. 차 부회장은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위기 상황에서 정직하게 돌파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모든 구성원을 인간적인 평등함으로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차 부회장의 인식은 고객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소비자들이 진심을 알고 신뢰한다면 이보다 더 큰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신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도 요구한다. 코로나19로 예기치 않는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를 거치며 체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차 부회장은 중국 관광객 수요로 매출 신장세가 컸던 지난 2015년에는 손자병법의 '오행무상승(五行無常勝·한 번 승리가 영원히 반복되지는 않음)'을 강조하며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하지 말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업무 과정의 효율성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나 장표를 줄여 한 장으로 간략하게 만들라"는 주문도 그 일환이다. 차 부회장은 "일과 삶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고자 할 때 이 책에 담긴 짧은 글들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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