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를 '이중적'이라고 강도높게 비판
[파이낸셜뉴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일 "동부구치소를 '생지옥'으로 만든, 코로나 '슈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라고 코로나 방역 실패에 대해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린뒤 "청와대도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4·7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구청장이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원인을 청와대로 지목한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 북에서 "문재인 정부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슈퍼전달자"라며 "(동부구치소가)민간시설도 아니고,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시설을 '생지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문대통령의 직접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동부구치소 비극은 알면 알수록 양파껍질 까듯이 현정부의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성을 만나게 된다"며 현 정부를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비판했다.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 정부로 치부한 것이다. 기초단체장이 정부를 이렇게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통령 사과까지 요구하기는 이 정부들어 조구청장이 처음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 최악의 참사, 최악의 인재"라며 "아프리카 후진국 수준의 위기관리 능력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부구치소가 생지옥이 되고 있을때 주무부처 추미애장관은 원전·옵티머스·울산부정선거 수사 등 현 정부 아킬레스건을 덮기 위해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100분의 1이라도 신경썼으면 '생지옥'은 막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도 선택적·정략적 '사람이 먼저다' 기조가 이어졌다"며 "문재인 정권은 '우리 편' 사람만 먼저 챙기는데 정신을 쏟다보니 구치소 재소자들은 팽개쳤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사과해야 하는 이유를 지적한 대목이다.
그는 "재소자들에게 대통령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 국민들에게 국가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될 때, 대통령은 그때마다 그 자리에 없는지 궁금하다"며 "청와대도 공식 사과해야 한다. 인권변호사 시절, 그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 재소자들의 인권과 안전을 돌봐 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구청장은 "이제라도 국민이 부를 때 언제든지 곁에 있는 그런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길 바란다"고 말해 마치 충고하는 듯 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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