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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라는데..우한 코로나 알린 中 여의사 한쪽 눈 실명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4 06:44

수정 2021.01.04 07:49

잡지 '인물'과 인터뷰한 우한중심병원 의사 아이펀. (웨이보 갈무리) /사진=뉴스1
잡지 '인물'과 인터뷰한 우한중심병원 의사 아이펀. (웨이보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故) 리원량과 더불어 중국 당국의 탄압에도 지난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던 여의사 아이펀(艾芬·46)이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는 불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한중심병원 응급실 주임 아이펀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이 우한의 한 안과 병원에서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됐다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웨이보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늘 낙관적이고 낙천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이었는데 시력을 잃고는 길을 걷는 것조차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 하게 돼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아이 주임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작년 12월 자신이 근무하던 우한의 한 병원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증세가 유사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병원 의사들이 있는 위챗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그가 전한 소식은 또 다른 의사 리원량에게 전해지면서 이후 우한에서 사스와 유사한 질병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급속도로 중국 전체로 전파될 수 있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를 인용해 아이 주임이 우한시 위생위원회 고위 간부로부터 대외 발언을 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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