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은 기존 조직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본부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일부 조직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크게 △대체자산 조직 확대 △상품판매와 외부위탁관리운용 조직통합 △조직명 변경 △ESG·자기자본 투자 강화로 요약된다.
첫 번째로 KB운용은 LDI(부채연계투자전략)조직을 LDI본부와 LDI전략실로 확대하고 본부 산하에 대체투자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는 KB금융그룹 내 보험계열사와의 시너지확대의 일환인 대체자산 운용확대 등을 염두에 둔 개편으로 풀이된다.
앞서 KB운용은 지난 2018년 전통자산(주식,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대체투자 부문 육성을 위해 각자 대표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결과 지난 3년 간 대체투자 부문 수탁고는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조직기관 개편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도 나섰다. KB운용은 M&S(상품 판매 및 프로모션)본부와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를 통합해 기관 및 연기금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KB운용은 2018년 OCIO본부를 신설한 후 2020년 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에 선정돼 7000억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아울러 조직명 변경을 통한 역할 명확화도 꾀한다. 리테일본부는 연금WM(자산관리) 본부로, 인덱스운용본부는 인덱스퀀트본부, 멀티솔루션본부는 ETF&AI(상장지수펀드 및 인공지능)본부로 각각 본부 명칭이 바뀐다. 향후 연금시장 확대에 대비해 리테일 조직을 연금 중심으로 재편하고, ETF시장과 AI부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PI(ESG 및 자기자본투자)실을 신설한다. 자산운용에 있어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하고 고유자산 투자시 자금 운용계획의 수립과 운용 등을 보다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신설되는 조직이다.
이현승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임직원들에게는 연금, ESG, AI 등 회사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동시에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자산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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