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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에스 "연내 대화면 FMM 시제품 내놓겠다…항암제·DTx 속도낼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4 09:59

수정 2021.01.04 09:59

케이피에스 회사 전경. 사진=케이피에스
케이피에스 회사 전경. 사진=케이피에스


[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가 새해 IT·바이오 사업부 간 융합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체질 개선과 새 성장동력인 제약바이오 부문 확장을 통해서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4일 비대면 시무식을 통해 "올 한해 OLED 사업부의 최우선 과제는 대화면 OLED 패널 제조용 FMM(Fine Metal Mask) 시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고, 바이오사업부에선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비롯해 추가 항암제 판권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의 품목허가와 임상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피에스는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핵심 장비로 꼽히는 인장기를 생산하다 2018년부터 새로운 방식의 FMM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 중소형 FMM 개발에 성공하면서 대화면용 OLED 증착이 가능한 FMM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21년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설 예정이고, OLED 소재·부품 가운데 FMM이 차지하는 시장은 1조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호 OLED사업부 대표는 "2021년은 OLED 장비 회사에서 부품(FMM) 사업까지 확장해 체질 개선에 성공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증착 테스트를 거쳐 양산 준비를 마친 시제품을 연내 시장에 선보이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명 '섀도 마스크'로 불리는 FMM은 중소형 OLED 패널 제조 시 필요한 소모성 부품으로, 유기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 부품이지만, 일본의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이 시장을 90% 이상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

김정호 대표는 "케이피에스가 개발 중인 FMM은 셀 단위 마스크 단위로 하나씩 조립해 풀마스크를 완성하는 방식이라서 노트북·태블릿PC 등 대화면용 FMM 생산이 가능해진다"라며 "이로써 중소형 패널용이 한계치로 여겨진 FMM 시장에서 대화면용 FMM 시장 진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적·법적 안정성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꾸준히 확보, 기술 분야에서의 진입장벽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특허등록 16건, 특허출원 건수는 10여건에 이른다. 지난 10월엔 미국에서 OLED FMM 인장 기와 제조방법에 대한 해외 특허까지 확보했다.

바이오사업부에선 글로벌 신약후보물질 도입을 목표로 항암제 파이프라인 추가 도입과 글로벌 임상시험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 알곡바이오와 한국 자회사인 빅씽크 테라퓨틱스가 성장엔진의 두 축을 맡게 된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5월 빅씽크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11월에 미국 델라웨어주에 알곡바이오(ALGOK BIO)를 설립했다.

김성철 바이오사업부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자회사를 두고,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바이오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 상반기엔 강박장애 환자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OC FREE)의 본격적인 미국 임상시험이 시작되고, 하반기 중 국내 상용화 독점권을 가진 인간상피 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연장요법치료제 '네라티닙'의 품목허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제약사 PDI(Professional Dietetics International S.r.l.)로부터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뮤코사민'의 파트너링 계약 역시 구체화시킨다는 목표다.

김성철 대표는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는 1월말로 예정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거쳐 상반기 중 강박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소아청소년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투자 관계사 림빅스도 상반기 중 2 차 RWE(Real World Evidence) 임상시험을 끝내고 시판 전 임시 사용 신청을 계획하고 있어 디지털치료제 시장선점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업체의 디지털치료제 미국 임상은 ‘오씨프리'가 처음으로 도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조4500억원에서 2025년까지 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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