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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제약, 세계 60조 시장 'NASH' 임상2상 진입..기술수출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4 11:23

수정 2021.01.04 11:23

유나이티드제약 CI
유나이티드제약 CI


[파이낸셜뉴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2상에 진입했다고 4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는 없다.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2016년 금(金) 제제 유효성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관련 기술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 받아 연구를 진행해왔다. ‘오라노핀(Auranofin)’의 간섬유화 및 간경화 예방, 치료 용도에 관한 국내 특허를 기술이전 받아 2017년부터 다수의 국책과제에 참여했다.

임상 2상 완료 후 다수 국가에서 확보한 특허 권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라노핀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돼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타적응증으로 기허가 받은 오라노핀의 특징을 이용해 선행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오라노핀이 간을 구성하는 대식세포 뿐만 아니라 간세포 및 성상세포에 모두 작용하는 다세포 표적 약물임을 규명했다.

오라노핀은 체내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M2 형질전환 촉진과 TREM-2라는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간섬유화 및 간경화의 예방·치료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물질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다수 국가에서 오라노핀의 특허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특허가 등록되어 2035년까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고, 2019년에는 일본 특허가 등록됐다. 이 외에도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특허가 출원되어 심사 중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대사 문제로 인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심화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변화된 식습관과 생활패턴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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