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순유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산업 현장 주축 20대~40대 취업 감소
산업 현장 주축 20대~40대 취업 감소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역군으로 대표되던 울산의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인구 감소와 순유출이 5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4일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울산시 인구는 총 113만 7345명이다. 2015년 11월말 120만64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5년 동안 6만 명 넘게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이다.
인구 순유출의 경우 지난 11월 기준 울산에서는 1292명이 빠져나가 순이동률(순유출률) -1.4%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같은 달(-0.7%) 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서울(-1.2%) 보다도 높은 순이동률이었다.
이는 대부분 젊은 층인 20~39세에서 두드러졌다. 20~39세 울산 인구는 지난 2015년 33만9448명에서 2016년 33만5848명, 2017년 32만8031명, 2018년 31만9567명, 2019년 30만8880명에 이어 2020년에는 약 30만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산업현장의 허리층인 30대~40대 취업률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울산의 30대 연령 취업자수는 약 12만 2000명으로, 3년 전에 비해 1만명이나 줄었다. 40대 또한 14만 9000명으로, 4000명 줄었다.
울산지역 여성 인구 감소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조사결과 20~24세 여성 100명 당 남성은 140.3명이다. 전국 7대 도시 중 남성 비율이 가장 높다. 전국 평균(20~24세 112.4명)보다 월등하다. 울산에서 태어난 여성들이 성인이 된 후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부산, 대구,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 중심 도시이다 보니 여성 일자리가 적다는 설명이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에 통계청은 2047년 울산 인구를 96만 명, 2030 세대는 14만 명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기존 주력산업에다 현재 추진 중인 수소, 부유식해상풍력발전 등 다양한 신성장 산업이 자리를 잡으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인구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대도시와 비교되는 문화, 교육, 복지 등 분야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은 여전히 인구감소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