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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 1000弗 뚫었다.. 가상자산 새해에도 더 간다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4 17:06

수정 2021.01.04 17:06

비트코인 3만弗 돌파 이어 기록
기관 뛰어든 가상자산 시장 훈풍
대장주 석달사이 가격 3배 급등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날개를 달았다. 올들어 3만달러 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1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석달 동안 무려 3배씩 가격이 오른데다,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급격한 가격 변동을 걱정하던 일각의 우려와 달리,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글로벌 주요 언론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가상자산이 금융시장의 주요 투자처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4일 오후 1시 현재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만3152달러(약 3583만원)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2018년 1월 이후 3년만에 1000달러 선을 넘어 1004달러(약 108만원)을 기록중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석달간 3배씩 급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지난해 4·4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4일 1만586달러(약 1144만원)이던 비트코인은 12월 17일 2만1250달러(약 2297만원)으로 2배 뛰더니 올 1월 2일 3만1255달러(약 3379만원)으로 석달새 3배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역시 지난 10월 4일 349달러(약 37만원)이었던 것이 이더리움2.0 출시가 가시화된 11월 13일 463달러(약 50만원)으로 상승하더니 12월 26일에는 726달러(약 78만원)으로 급등하더니 올들어 100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업체 갤럭시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의 정부가 화폐를 대량 인쇄해 명목화폐의 가치를 낮춘 것이 가상자산 상승의 시발점이 됐지만, 가상자산 투자에 본격 나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급등세의 더 중요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가상자산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비트코인 가격과 연계된 ETF를 만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는 오는 2월 이더리움 선물 상품 상장을 예고하는 등 기관투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언론들, 상승 낙관론 내놔

글로벌 주요 언론들은 잇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미국 경제뉴스 CNN은 "미국 달러가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앞으로 몇년 동안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새 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주요 투자 자산 수익률을 웃돌았다"며 '가상자산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 중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 '비트 디지털'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지난달 31일 전거래일 대비 44.6%(6.76달러) 오른 21.91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내에서도 4일 오전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9.45%(460원) 상승한 5330원을 기록했다. 비덴트는 6.35%, 위지트는 17.43%나 급등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비덴트와 위지트 자회사 옴니텔은 빗썸코리아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상자산 관련주로 꼽힌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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