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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오퍼스 vs 범양건영’ 신한重 인수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4 17:53

수정 2021.01.04 18:25

대우조선해양 자회사…내달 본입찰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인수전에 NH PE-오퍼스 PE와 부산 소재 중견 건설사 범양건영 컨소시엄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NH PE-오퍼스 PE로서는 인수를 추진하는 한진중공업과 시너지를, 범양건영 컨소시엄으로선 이미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중공업 매각주간사 삼정회계법인이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NH PE-오퍼스 PE, 범양건영-다윈인베스트먼트-무궁화PE 컨소시엄 등 약 4곳이 인수전 참여를 밝혔다.

본입찰은 오는 2월 22일이다. 본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정밀실사 후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NH PE-오퍼스 PE는 최근 한국토지신탁 산하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한진중공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한중공업이 선박 거주구(데크 하우스) 설비 등을 제작하는 만큼 한진중공업과 시너지가 예상된다. 인수전에는 지난해 결성된 NH오퍼스 3061억원(매칭펀드포함) 규모 펀드를 사용 할 것으로 보인다.

범양건영은 최근까지 현금 보유를 늘려왔다.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1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현금 보유고다. 지난해 말 86억원대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3분기 사이에 4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중공업은 대우조선이 지난해 말 기준 지분 89.22%를 가지고 있는 해양플랜트 모듈 생산 기업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간 합병은 지난해 1월 발표 후 지난 3월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
신한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만큼 매각이 시급한 상황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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