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접종 대응단 8일 출범
코로나 신규확진자 늘었지만
감염재생산지수 1.0으로 줄어
코로나 신규확진자 늘었지만
감염재생산지수 1.0으로 줄어
이를 위해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노령층 등 1차 접종대상자 명단 파악 등 사전준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 '순항'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서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180일 넘게 소요되는 허가심사 처리기간을 40일 이내로 단축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심사가 완료되면 2월 말 접종이 시작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위탁생산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품목 허가와 함께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이날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2월 중 국내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조율해 접종일정을 현재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접종대상자, 접종기관, 실시기준,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 계획안은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백신 1000만명분을 가급적 국내 생산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협의키로 했다. 화이자 백신도 당초 3·4분기 도입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오는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출범 계획도 밝혔다. 예방접종을 위한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예방접종관리반·상황총괄반·자원관리반 3개반 9개팀과 피해보상심사반, 전문가위원회로 구성·운영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5조에 따른 임시예방접종으로 지정해 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이를 통해 방대본은 다음달 시작될 우선접종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시기인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확산세 정점 찍었나
이날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0월 중순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증가세가 최근 들어 약간 둔화됐다"며 "감염재생산지수는 주간단위로 계속 산출을 하고 있는데 53주차(12월 27일~1월 2일)에 1.0 정도로 산출됐다"고 말했다. 전파력으로도 불리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말하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방대본이 집계한 최근 한 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해 12월 6~12일 1.18 △12월 13~19일 1.28 △12월 20~26일 1.11 △12월 27일~1월 2일 1.0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기록한 건 지난해 42주차인 10월 11~17일 이후 처음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최근 3주간 경향은 완만한 감소세"라며 "3차 유행이 관리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지면서 규모가 줄어야 전체 확진자 수를 줄일 수가 있다"며 "개인방역과 사회방역, 역학적 대응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