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이란 인근 해상에서 나포된 한국 유조선에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출신 선원들도 다수 승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선박에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출신 선원 23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 소재 디엠쉽핑(DM Shipping)이 소유주로 알려진 MT한국케미는 이란 당국으로부터 해상을 오염시킨 혐의로 나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됐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관영 파스 통신도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됐다고 전했다.
이 유조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해상추적기관 머린트래픽닷컴에 따르면 유조선이 이란 반다르압바스에 있는 것이 포착됐다.
영국 해군산하 해상무역기구(MTO)는 현지 영국 해군과의 교신 결과 해상에서 한 민간 선박이 이란 당국과 “접촉”이 있은후 북쪽에 있는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제5함대 관계자도 이번 나포 사실을 통보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걸프만 지역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혁명수비대 사령관 카젬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지 1년을 맞아 이란의 보복이 예상되고 있고 지난 2일 우라늄 농축 재개를 발표하면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미국도 최근 B-52 폭격기를 현지 부근으로 비행시키고 핵추진 잠수함을 보내며 맞서왔다. 또 당초 페르시아만에서 이동하려던 항공모함 USS 니미츠의 잔류도 결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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