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초학력 높이고, 교육격차 낮춘다… 초·중교에 협력교사 배치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5 16:55

수정 2021.01.05 16:55

서울시교육청 신년 업무계획
조희연 교육감, 온라인 기자회견서
자유학년제 확대·랜선 야학 운영 등
5가지 정책 따른 215개 업무 발표
중고교 신입생에 30만원 지원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으로 2021년 시무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으로 2021년 시무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발생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 교사를 모든 공립 초등학교와 공·사립 중학교에 배치한다. 서울 중·고교 신입생 전원은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입학준비금을 지원 받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온라인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청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계획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교육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 △평화와 공존의 민주시민교육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등 5가지 정책 방향에 따른 215개 업무가 담겼다.

■초2·중1 집중학년제로 기초학력 보장

공립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체 학급에 기초학력 협력 강사를 배치한다. 협력 강사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주당 2시간, 초등 2학년 수학 주당 2시간, 중학교 1학년 수학과 영어 각각 주당 2시간을 담임·교과 교사와 함께 수업한다.


중1 자유학년제 활동에는 기초학력 진단 활동이 더해진다.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의 진로 설정을 돕기 위해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체험 학습 등을 하는 제도다.

교실-학교-학교 밖을 연결하는 3단계 학습 안전망 체계도 강화한다. 교사가 일차적으로 교실 안에서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관리하고 학교 기초학력 다중지원팀이 개별 맞춤 지원을 한다.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서울 학습 도움센터가 심층 진단을 통해 부진 요인을 파악하고 학습전략을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본격화한 원격수업의 경우 양질의 콘텐츠와 수업 모형을 개발한다. 통합형 원격수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시간 쌍방향 화상 도구를 이용해 대학생과 중학생이 함께 하는 '랜선 야학'을 운영한다.

초·중·고 50개교를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로 운영하고 AI 융합 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 2개교를 추가 지정해 총 7개교까지 늘린다. AI 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대학원 연계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150만 원 한도 내에서 50% 등록금을 지원한다.

■30만원 입학준비금 등 보편복지 기조 유지

올해도 서울시 지원을 받아 모든 학생을 빠짐없이 지원하는 보편복지 기조는 유지한다.

서울 중·고교 신입생 전원은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입학준비금을 지원 받는다. 시교육청은 재원 절반인 326억원을 부담하며, 남은 예산 30%는 서울시, 20%는 각 자치구가 분담한다.

입학준비금은 이르면 2월말부터 제로페이 상품권 형태로 제공된다. 교복을 포함한 의류를 사거나 원격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를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서울 관내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와 대안학교 등 각종학교까지 실시한다. 친환경 무상급식 역시 재원의 30%는 서울시, 20%는 자치구 공동 부담이다. 학교급식법이 개정되면서 유치원 급식 지원도 올해부터 시작한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고교 전 학년에 무상교육을 시작하면서 입학준비금, 무상급식, 무상교육을 다 합하면 올해 고교 1학년 학생 1명이 연간 300만원의 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사립유치원 496개 원에 위생·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유치원 급식 '안심 지원단'을 운영하고, 5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유치원 급식을 시범 운영한다.
공립 유치원을 늘려 공립 유치원 취원율 40%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공영형 유치원 4곳을 운영하고 만 3∼5세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웅덩이를 채우고 계속 흘러가는 끊임없이 샘솟는 물'처럼 열정과 책무성을 새롭게 하고 협력적 공동체 속에서 '모든 학생·청소년의 온전한 성장'이 보장되는 안전한 학교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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